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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Young Victoria(2009) 본문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던 시기의 영국은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영화, 만화 등을 접한 이들에게는 로망으로 통하는(!) 시대이다. 오랜 기간을 통치하며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인물이니 그 걸출함은 이루 말할 데가 없을 것이고, 알버트 공과의 러브 스토리도 상당히 유명하다. 부군이 사망한 이후 상복을 입으며 오래동안 그를 그리워했을 만큼 여왕과 알버트 공 사이는 각별했다(일화야 찾으면 많이 나오니).
이 영화는 그녀가 즉위하기 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이다. 주인공으로는 에밀리 블런트가 빅토리아 공주로 분했다. 에밀리 블런트는 조셉 고든 레빗이 나온 <루퍼>에도 등장했고, 더 많이들 알고 있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선배 비서로 연기한 바 있다. 특히 후자는, 감독이 에밀리 블런트를 위해 그 선배 비서의 이름을 에밀리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빅토리아 시기로 총칭되는 그 당시의 복식을 엿보는 것도 영화의 백미 중 하나. 특히 그 당시는 리젠시 시기(조지3세 ~ 조지4세)를 지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제인 오스틴 소설의 배경과도 연관되는 면이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빅토리아 여왕에 대해서 간단하게 검색하는 것도 감상에 도움이 되는데, 그냥 봐서는 공작부인의 행동이나 콘로이의 행동, 멜버른 경(Lord Melbourne)의 접근 등의 상황을 대번에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영화 중에서 강조되는 것은 고집쟁이 빅토리아 공주와 그런 그녀를 달래주는(!) 알버트 공의 모습이다. 처음에는 억지로 접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무장해제가 되고 어느순간 정치적인 입장에서의 접근을 뛰어넘어 진정으로 사랑하는 관계에 이르기까지의 묘사가 아름답다. 빅토리아 공주에 대해 공부하는 알버트 공의 모습이 꽤 귀엽기도 했고, 톡톡 튀는 대답을 하는 빅토리아 공주의 모습도 그랬다.
좀 놀랐던 것은 멜버른 경의 배우가 폴 베타니라는 것이었다. <아이언맨>의 스마트 집사, 자비스로 목소리 출연하는 폴 베타니는 <다빈치 코드>의 알비노 수도사로 나오기도 했다. 상당한 미성을 지닌 그였고 자비스 목소리에도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출연자 목록에서 그 이름을 확인하고 너무나 놀랐다. 역시 외모가 인지 능력에 큰 기여를 하는 모양이다. 여담이지만 그 이후로 본 <A Knight Tale(기사 윌리엄 이야기?)>에서 폴 베타니가 초서 역으로 나왔을때는 바로 알아봤다.
켄트 공작부인 역의 미란다 리처드슨은 <오페라의 유령>에서 쥐리 부인으로,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 리타 스키터(!) 역으로 나오기도 해서 상당히 낯익은 얼굴이었는데 권력욕에 사로잡힌 한편 콘로이에게 놀아나는 듯한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오페라의 유령 해서 생각났으니 다음에는 그 영화 리뷰를 적어봐야할듯)
아마 여성분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알버트 공 멋져!'라고 할지도 모르겠다(아닌가? 난 그랬는데). 루퍼트 프렌드는 낯익은 배우는 아니지만 <오만과 편견(2005)>에서 위컴을 연기한 배우다. 내가 그 영화를 보질 않아서 몰라봤던 걸 수도 있지만, 위컴 역의 배우가 이 로맨틱한 알버트 공을 소화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위컴이라면, <오만과 편견> 소설을 읽은 이라면 누구나 애증 비슷한 감정을 품게 되는 포지션이 아니던가!
조금은 어설프고, 전전긍긍하지만 결과적으로 빅토리아 공주(여왕)와 결혼에 골인했고, 그녀를 정말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래서 로맨스 영화를 보나?'하는 생각이 아주 잠시 들긴 했다.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에 확장시키면 아주 '골룸'해지므로.
솔직히 알버트 공 같은 남편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이혼하는 부부는 없었을 거란 생각도 든다. 사람마다 다 취향이 다르긴 하지만.
Queen Victoria: I'm so sorry! I thought I was going to lose you!
Prince Albert: I don't think he was a very good shot.
Queen Victoria: Why did you do it? So stupid, why did you do it?
Prince Albert: I had two very good reasons. First, I am replaceable and you are not.
Queen Victoria: You are not replaceable to me!
Prince Albert: Second, you're the only wife I've got or ever will have. You are my whole existence, and I will love you until my very last breath.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알버트 공을 잃고 슬픔에 빠져 칩거하였던 빅토리아 여왕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고조되는 갈등, 갈등도 단편화된 것이 아니라 정말 긴장하면서 - 한편으로는 즐기면서 본 영화였다. 그 시기에 관심이 있다면 더더욱 한 번은 봐야할 영화이고, 에밀리 블런트의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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