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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전의 글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이미 디미트리의 팬이기 때문에(...) 처음 이 루트를 밟기 시작했을 때, 에델가르트를 그닥 순수한(?) 시선으로 볼 수 없었다. 이미 흑막에 버금가는 악당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마당에 애가 곱게 보일리가 있겠는가. 사실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각자 다른 배경과 기억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청사자반에서 이어져 온 지원회화가 조금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흑수리반 학생들끼리, 그리고 흑수리+청사자반 학생들 간 흥미로운 지원회화는 내가 계속 주말마다 8끼를 먹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더랬다. 에델가르트의 이상은 뭔가 어긋나 있었다. 신이 존재하는 세계를 인간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 쯤으로 보였는데, 그 과정에서도 자칭하듯 피로 물든 길을 걷고 있으니 디미트리와 아무래도 대조적으..
으어어! 이번 반은 2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마지막 전투 때 리트라이 1회 한 것 빼고는 수월하게. 청사자반을 먼저 해서 그런가, 거부감이 여전했지만 에델의 이상도 나름 일리는 있었고 이 반 캐릭터도 특성이 명확해서 재밌었다. 중요한건 제국루트에선 디미트리가 안대를 안찬다... 엔딩의 대단한 장면은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신에게서 인간으로 세계가 돌아간 듯한 모양새였다. 의외로 휴베르트-베르나데타가 결혼해서 깜놀. 이 커플 귀엽다. 사실 베르가 엮인 커플은 다 귀엽다 ㅋㅋ 마지막 전투에 부관으로 넣어둔 애들이 이 쪽으로 많이 빠지는 듯. 도로테아로 남캐 지원회화 확 올려두면 실뱅이 막 도로테아한테 ‘결혼하자’는 이야기 하는데, 미안. 남캐 중 디미트리만 한 캐릭터가 없어서 목소리..
*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스토리 탐색에 의한 추천입니다. 흑수리반 제국루트 - 청사자반 - 금사슴반 저 앞에서 색깔만 빼면 포드라 유치원이 성립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굉장히 웃기다. 며칠 갈등하고 괴로워 하다가(역시 디미트리는 진짜 대단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색다른 전투 방식도, 그리고 지원회화도 다 뚫어보자 싶어서 흑수리반 제국루트를 타기로 결정. 하지만 나같은 사태...를 겪는 일을 방지하려면 저 위의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각 스토리마다 주역들의 생사가 갈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 쪽만 봐서는 다른 사람의 저의나 평소의 모습같은 것을 전혀 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잠깐 베르나데타-에델의 지원회화를 회상해 보자면(일단 베르 자체가 되게 웃긴 캐릭터,..) 꽤 흥미진진했다. 디미..
파이어엠블렘 시리즈는, 예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독특한 시스템-즉, 죽으면 절대 캐릭터를 되살리지 못한다-의 한계로 인해 접할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고 있던 게임이었다. if부터였던가, 캐주얼 모드로 '퇴각'할 뿐이지 '사망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붙은데다, 스위치로 신작이 나온다기에 망설임 없이 예약구매. 도라에몽-목장이야기도 하루 차이로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을 둔 상태에서(한마디로 도라에몽이랑 농장 노가다를 좀 뛰고 나서야) 본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인상은, '우와아아-' 였다. 유려한 그림체(노래의★왕자님)는 물론이고 인트로에서 보여준 대단한 유혈사태(...)가 남긴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이다. 물 흐르듯이 반을 선택할 기회가 왔고, 사실 PV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였던 에델가..
흐흐흐...이 장면을 보기 위해 새벽 한시까지 열심히 달렸다. 엔딩 전투는 적들이 막 둘러싸는게 힘들어서 스킵했더니 순식간에 보스가 격파되어 있는 장면을 목격. 제발 좀 자라고 게임신이 보우하신 모양이다- _-;;; 어디부터 정리를 해야 하나. 일단 청사자반의 2부 주요 스토리는 디미트리를 정신차리게 해서 왕국을 복원하고, 자신이 지고 있다고 생각한 짐(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1부 엔딩쯤에 나온 에델가르트의 격렬한 행동에 대해, 디미트리는 굉장한 분노와 함께 5년간 복수귀로 미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러한 그를 붙잡아준 사람이 바로 선생님. 솔직히 애꾸눈에 머리 치렁치렁 하고 나왔을 때는 너무 놀랐었단 말이다. 엔딩쯤에는 그냥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