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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Arabesque-Debussy 연습 중 본문
드디어 마의 1페이지(?)를 넘기고 2페이지에 진입. 어쩐지 2페이즈 보스몹을 마주한 느낌이지만 일단 일주일에 5시간은 연습을 하는 것 같다. 주중에 한두시간씩 하고, 주말에 몰아서 하는 타입. 직장을 다니다 보니 저녁에 일찍 퇴근하고 뭔가 두들기고 싶어!(?)하면 가기도 하고. 확실히 취미생활이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다.
이렇게 재미난데 어릴 때는 왜 그렇게 싫어했을까. 역시 뭐든 남이 시키는 것 보다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것이 재밌는 법이다. 청개구리같으니. 반골 기질이라고 하기엔...음, 확실히 옛날보다 성격이 많이 유해지고 무던해진 것 같기도 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책에 손은 안 가고, 올재 콜렉션 중 열하일기/명상록/데카메론/유림외사 네 세트를 사 놨는데 다 읽지도 못했다. 게다가 허영의 시장도 기다리고 있고...수박 겉핥기 식의 '영국 사교계 가이드'는 대충 읽어버렸고. 또 한편으로 쌓아둔 영화 리스트도, 쓰고 싶었던 글도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으니 스스로에게 답답할 따름.
아무튼 피아노가 요즈음은 가장 재밌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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