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April 8, 20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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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8, 2020

alicekim245 2020. 4. 8. 09:37

음, 일상 기록을 좀 더 재밌게 해 보고 싶은데 뭔가 좋은 브러시가 없을까...
(프로크리에이트, 그리고 아이패드/애플펜슬 사용)

공부를 하고 있는데, 확실히 청소를 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오늘은 욕실 줄눈 청소에 도전해 볼 예정이고, 에어컨은 저 스프레이로 한 번 밀어주었고. 천으로 냉각 팬 부분을 닦기엔 위험도가 너무 높아서. 스프레이를 써 보니 쓸 때마다 캔이 차가워 지는 것이 무서울 정도지만 어쨌건 청소라는건 제대로 하고 나면 뿌듯하다. 핸디 청소기로 머리카락이나 사소한 먼지들을 빨아들이고, 물티슈를 한 장 꺼내 닦으면 그만인 평소의 루틴에 뭔가 하나 둘 얹어지면 어쩐지 힘이 솟는다. 내 공간을 쓸고 닦는다는 의미가 아직은, 여전히 큰 게 아닐까.

술 취향도 맥주에서 위스키+토닉워터를 탄 하이볼로 넘어가는 중이고. 배가 부르지도 않고, 적당히 달고 알딸딸한 기분을 즐길 수 있어서 아마 한동안은 이 쪽에 정착할 것 같다. 온더락으로 마셔보고 싶어서 4구 원형 아이스 트레이도 새로 샀다. 어쨌건 조니워커 블랙라벨 큰 병과 토닉워터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채 집에 잘 있다. 식이조절 한다고 엄격하게 기록 중인데 술을 주중에 마셔버리면 아무 쓸모가 없을 것 같아서...술을 샀다는게 일단 문제긴 하지만. 대신 작은 병에 아주 약간 남아 있는데 이건 또 언제 마실지 모르겠다.

제라늄이 베란다에서 크고 있는데, 확실히 크고 튼튼해서 겨우내 방치해 두어도 꿋꿋이 목숨을 부지하고 있더랬다. 남은 화분 두 개에 저 허브 씨앗을 대충 아무렇게나 뿌렸다. 3종 세트인데, 나름대로 약 비닐 포장에 세 종류의 허브 씨앗이 각각 포장되어 있었다. 뭔가 하나를 애지중지 한다는 것은 없다. 내 베란다 화분은 그야말로 배틀로얄...
제라늄은 개인적으로 베란다에서 키우길 추천하는 식물 중 하나인데, 정말로 벌레가 베란다를 통해 출몰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 꽃은 화려하고 예쁘지만 잎을 스쳤을 때 나는 특유의 쇳내가 약간의 장애 요소랄까. 그래도 빗물구멍에 방충망 모양 스티커를 붙이는 것 만큼이나 효과가 있다.

곰돌이 모양 라벤더 방향제를 옷장에 걸어두었는데, 3~4개월쯤 지났나 향이 이제 거의 나질 않아서 새 것으로 교체했다. 마트에 가면 할인상품! 하면서 이월 물품이나 약간 파손으로 인해 돌려보내진 물건을 파는 선반이 있는데 들여다 보면 꽤 건질 만한 것이 많다. 사실 저 향이......잘 모르겠다. 그렇게 강하진 않다. 그래도 옷장을 챙긴다는 기분은 난다.

사실 구두약은 검은 색을 사고 싶었는데 저 날 다이소에 방문했을 때 공교롭게도 갈색 구두약 밖에 없어서...투명 광택제라는 것을 사 왔다. 작은 스펀지로 된 제품 두 개 묶음인데, 약제가 안에 들어가 있어서 그냥 뚜껑 열고 구두에 문질러 주면 된다. 급하게 구두를 신거나 들고 나갈 일이 있었는데, 앞 코에 먼지가 묻어 있는 것이 너무 신경 쓰였던 날이 있어서 생각 난 김에 신발장에 구두 몇 켤레에 광을 내 주었다. 신발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소한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날이 살다가 언젠가, 분명히-그리고 갑자기 오기 때문이다.

 

아무튼 좀 더 마음에 드는 브러쉬 설정을 찾아봐야겠다. 연필로 사각사각, 그런 느낌이 나는 브러시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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