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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es Vermeer(요하네스 베르메르, 페르메이르)

alicekim245 2020. 3. 23. 09:37

Detail of the painting  The Procuress  ( c.  1656), believed to be a  self portrait  by Vermeer

1632년 10월, 네덜란드 델프트 출생 ~ 1675년 12월 사망한 네덜란드의 화가. 혹자는 델프트의 보석이라고 칭하는 화가.

이 화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쓴 소설 'The Girl with a Pearl Earring'을 읽고 나서였다. 고등학생 무렵이었으니, 그 때는 그림에 대한 식견도 지식도 한참 모자랄 때였으나 - 좋은 스토리를 곁들인 탓일까,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Girl with a Pearl Earring , also known as  Girl In A Turban ,  Head Of Girl In A Turban ,  The Young Girl With Turban , and  Head of a Young Girl. / c. 1665 / Oil on canvas, 46.5 × 40 cm

그 이후로 스칼렛 요한슨과 콜린 퍼스가 주연으로 한 동명의 영화도 보았는데, 색감이 몹시 인상적인 영화였다. 스타킹을 씌워서 촬영해서 그 색감이 나왔다던가-하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가능한 그림과 비슷한 느낌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여럿 보이는 영화다. 스토리는 소설의 그것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으며 - 베르메르의 부인이 진짜 소설과 똑같은 이미지여서 감독의 캐스팅 능력에 감탄했다. 사랑인지 동경인지, 동정인지 모를 미묘한 감정선을 절묘하게 잘 살려낸 좋은 영화이니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킬리언 머피도 나온다.

베르메르의 그림은 적은 편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 표현력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기 때문에 '베르메르인가?' 싶으면 80%는 들어맞는 것 같다. 

Woman Holding a Balance, also known as Woman with a Balance / 1662–63 or c. 1663–64 / Oil on canvas, 42.5 × 38 cm

한편으로는 성화(聖畵)같은 느낌도 주는데, 빛이 경계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그런 인상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작품 중에 아래와 같은 그림도 있다.

Christ in the House of Martha and Mary / 1654–55 or c. 1654–56 or c. 1655 / Oil on canvas, 160 × 142 cm

베르메르의 그림을 감상하면서도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소설을 떼어놓을 수 없는 까닭은 그림을 접한 최초의 수단이 그녀의 소설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소설 같은 문학을 통해 회화 작품을 접하는 방식도 여러모로 괜찮은 수단임이 틀림없다.

일련의 상황 때문에 외부로의 문화 생활은 차단 되었지만, 모든게 가라앉고 예전같은 일상을 돌려받게 된다면 미술 전시회를 둘러보고 싶다. 베르메르의 그림이어도 좋고, 시카고 미술관에서 만났던 모네의 수련이어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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