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의 딸

"소개합니다, 세계 최고의 배우 헤일리 라인우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이 상을 받을 수 있던 것은 전부 여러분께서 저를 응원해 주신 덕분이예요.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헤일리 라인우드의 처녀적 성은 '리드', 하지만 라인우드 씨를 만나고 나서
그녀는 라인우드 가의 '혈통'을 이용하기 위해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결혼을 택했다.
남편의 살뜰한 내조와 본인의 필사적인 노력, 그리고 그에 따른 운 덕분에 헤일리는 누구나 알아보는 세계적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임신 소식이 알려지며, 사람들은 다시 한 번 헤일리의 가쉽에 집중했다.
파파라치가 찍은 헤일리의 임신 사진이 연신 타블로이드 판매대를 장식했고,
그녀가 병원 대신 집에서 자연분만을 하기로 결정하자 저택 주변을 기자들이 둘러싸기까지 했다.

때문에 레티시아 라인우드는 날 때부터 주목받는 아이였다.
그녀가 무얼 입는지, 무얼 먹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았다.
딸이 과연 그런 삶을 원하는지 의문이 들었던 헤일리는, 남편과의 상의 끝에
레티시아가 성장하자 그녀와 '독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포트라이트에 질린 듯한 레티시아는 빈든부르크 단독 주택에서
혼자만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 분가한 그녀는 평소 꿈이었던 원예, 꽃꽂이와 함께 자신의 영상을 제작해 올리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나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헤일리의 외동딸.
그 덕에 얻은 명성, 사람들의 계속된 주목.

헤일리는 레티시아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염려했지만,
생활비가 없어 어머니의 사인을 받아다 팔며 레티시아는 싱긋 웃었다.

나름대로는 잘 해 나가고 있다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헤일리와 레티시아 라인우드. 스타 어머니와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