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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봄꽃 오시었네 본문
벚꽃나무
풀또기꽃
넌 누구냐
출퇴근길의 동반자 10년 묵은(?) 컴팩트 디카와 함께.
어제는 컨디션이 좋질 않아 제대로 살피질 못했는데, 어제 오늘 즈음해서 벚꽃이 팡팡 터지는 것 같다. 꽃망울이 곱게 맺힌 나무도 아직 남아있었으므로.
사실 홍매화 vs 풀또기꽃은, 향으로도 구분이 가능하고 매화의 생김새만 유념하면 분간이 가능한데,
정작 흰색 꽃을 모아놓고 보면 이게 매화인지 벚꽃인지 살구꽃인지 분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매화는 정말로 기분 좋은 향내가 나는데, 요즘 도시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게 되어버려서 굉장히 아쉽다. 시골에서 매화나무 가득 핀 곳을 지나가면 진짜 홀리듯이 그 쪽으로 걸어가게 된다.
사실 오늘 저 꽃들 발견하고 출근길을 조금 바꿔서 오기는 했다. 화기(花氣)에 홀린다는게 아마 그런 말이려나.
날씨가 너무 야속하고, 야속하다. 어째서 푸른 하늘 보는게 정말 특별한 일이 되어버린걸까. 어릴 때 보았던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를 담은 소설이 정말 현실이 되고 나니 기가 막힌다. 꽃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두고 찍어야 참 예쁘게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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