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Daily writes
4th June, 2017.
alicekim245
2017. 6. 4. 22:08
- 예-전에 번역하면서 모아둔 자료를 바탕으로 나름 5편까지 써냈던 Guide to Regency World를 네이버에서 본진으로 옮겨왔다. 새삼스레 다시 탐독하고 싶어지는 책이 손 가까이 있어서 그런걸까. 페이퍼백 두 권에, 조만간, 조금 다른 시기이긴 하지만 Victorian의 삶도 탐독해 볼 예정. 취미생활을 너무 놓고 있었다.
- 업무 연장이라고 해야할까, ITT번역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했다. 재미있을 것 같다. 애초에 토익은 LC, RC따로 안하고 그냥 모의고사만 보고 들어가는 타입이었으니까. 별로 내키지 않는다.
- 그림 배운다고 난리친게 얻그제 같은데 벌써 몇 달 지났더라? 나는 그림 보다는 글 쪽이고, 그나마도 한동안은 놓고 있다가 오늘 몇 줄 끄적끄적. 얼결에 미스테리가 되었지만 역시 차분하게 써내리기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의 심리를 그리는 것이 좋다. 익숙해지면 안되는데.
- 규카츠를 먹고 집으로 오는 길(일인분 다 먹으니 배가 엄청 불렀다) 뭔가에 홀리듯 세계과자점이란델 들어갔는데 라무네 맛 사탕이랑 라무네를 발견했다. 진짜 라무네는 처음 먹어봤는데 소다맛 소다(?)였다. 호기심에 한 번은 먹어봄직 한 음료였다.
- 전에 잉크가 새서 한동안 속을 썩였던 라미 사파리 차콜블랙(EF)이 지금은 마음 가는대로 잘 움직여 준다. 그래서 로디아에 새기는 글자들은, 글쎄. 공개할 만한 것은 못된다. 의외로 사파리 유저들이 꽤 많은걸 일하면서 느낀다. 가깝게는 내가 일하는 직장의 이사님.
- 운동하기로 약속했는데 이틀이나 빼먹게 생겼다. 나도 가끔 내 체력이 걱정된다. 매일 한 시간! 일립티컬은 20분씩 2세트 하니까 그렇다손 치고, 한동안 놓아 두었던 요가도 같이 하면 괜찮을 것 같다.
- 사진기를 놓고 다녔다(취미를 아예 놓고 다닌 날이 왜 이렇게 많은거지). 더운건 질색인데다 요즘은 더울 때 나가면 어지럽기까지 해서 출퇴근길 눈에 우연히 든 꽃을 쫓아가는게 아니면 한동안 사진은 잘 못찍을 것 같다.
- 여전히 내가 사는 집에는 새벽 네 시의 신데렐라가 계신다.
- 뭔가 무기력해진거 같아서 하고싶은걸 이것저것 생각해 보니 다 예전에 중독된 듯 해댔다가 손에서 놓아버린 것들이었다. 새삼스레 다시 손 안에 들어온 기분이 꽤 좋다. 의욕이 돌아온다고 해야하나.
- 데이빗 핀처가 영화로도 만든 '나를 찾아줘'를 읽었는데, 둘 다 미친 것 같다. 하지만 에이미 쪽이 좀 더 공감이 가는 나는 대체...
1년 전 오늘, 나는 내 남편을 망가뜨리고 있었다. 지금 나는 그를 재조립하는 일을 거의 다 끝냈다.